반응형
물 한 방울, 흙 한 줌 속에도 미지의 생명체가 살아 숨 쉰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수많은 원생동물과 기생충들은 인간의 몸속으로 침투해 장을 점령하거나 혈액과 조직을 타고 퍼져나간다. 이들은 단순한 미생물이 아닌, 각기 고유한 생활사를 지닌 정교한 생명체이며,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 몸에 침투하는 다양한 기생생물들을 장내 감염과 혈액·조직 감염으로 나누어 정리해보고자 한다. 장내에서는 편모로 움직이는 Giardia intestinalis가 흡수를 방해하고, Entamoeba histolytica는 장벽을 무너뜨려 이질과 간농양을 일으킨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낭포와 포자를 지닌 이들은 물, 채소, 심지어 손끝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반면, 혈액과 조직 속 기생체들은 더 은밀하고 치명적이다. Plasmodium은 주기적인 발열을 일으키는 말라리아의 원인체로, 간과 적혈구를 오가는 복잡한 생활사를 지닌다. Trypanosoma와 Leishmania는 파리나 벌레에 의해 전파되어 아프리카 수면병이나 내장 리슈만편모충증을 일으키며, Toxoplasma gondii는 고양이를 숙주로 삼아 임산부에게 치명적인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분류 | 장내 기생체 감염 | 혈액 및 조직 감염 |
흡충류 | – | 주혈흡충 (Schistosoma) (혈뇨, 복수, 달팽이 중간숙주) |
선충류 | – | 사상충 (Filariasis) (림프 부종, 코끼리다리병, 모기 매개) |
근족충류 | Entamoeba histolytica (이질, 간농양, 위족 운동) Naegleria fowleri (PAM, 수막뇌염, 코 → 뇌) |
– |
편모충류 | Giardia intestinalis (장흡수 장애, 지지모양, 낭포 존재) Trichomonas vaginalis (성병, 낭포 없음) |
Leishmania (모래파리 매개, 피부·내장 감염 Trypanosoma (수면병, 샤가병, 체체파리/흡혈노린재 매개) |
섬모충류 | Balantidium coli (유일한 인간 감염 섬모충, 대장염) | – |
포자충류 | Cryptosporidium (산욕기 설사, 염소소독 불가, 낭포 있음) Toxoplasma gondii (고양이 매개, 임산부 감염 위험) Cyclospora (야채, 물 매개, 산욕기 설사) |
Plasmodium (말라리아, 주기성 발열, 간→적혈구 생활사)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