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학점은행제 솔직 후기: 내 인생 최대의 실수였다

한동안 말 꺼내기도 싫었던 기억인데, 그래도 혹시 나처럼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될까 싶어 적어본다.
나는 얼마 전까지 에이스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점을 이수했었다. 처음에는 플래너가 붙어서 도와준다고 하니까 왠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줄 알았고, 광고에서 "편하게, 빠르게 학위 취득" 같은 말도 솔직히 솔깃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내 인생 최대의 실수였다.

일단 한 강의당 15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 비용이 들었고, 생각보다 강의 수가 많아서 총액이 꽤 컸다.
게다가 플래너가 있다고 해서 성적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과제 퀄리티나 시험 난이도는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았다.
플래너와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GPA 100점짜리는 거의 없었다. 성적도 평범했고, 시간과 돈 들인 것 치고는 결과가 너무 실망스러웠다.

처음엔 "그래도 학위만 따면 되지"라고 위안 삼았지만, 솔직히 그 돈과 시간으로 다른 공부를 했으면 훨씬 나았을 거란 생각이 자꾸 든다.
물론 이게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겠지만, 나처럼 시간 투자에 민감하고 가성비 따지는 사람이라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길 바란다.